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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왜 한동훈을 제명시켜야 했나

by 기&기 2026.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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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게시판 논란'과 그에 따른 '제명' 결정은 2024년 말부터 2026년 초까지 한국 정계를 뒤흔든 핵심 사건입니다. 이 사안은 단순한 게시판 글 논란을 넘어 여권 내 계파 갈등과 당권 향방에 결정적인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한동훈

1. 사건의 발단: "성만 노출되던 게시판의 전산 오류"

논란은 2024년 11월 초,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의 검색 기능에서 발생한 전산 오류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작성자의 성(姓)만 표시되던 익명 게시판이었으나, 특정 이름을 검색하면 해당 이름으로 작성된 글들이 모두 노출되는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동훈' 및 그의 배우자, 장인, 장모 등 가족 5명의 명의로 된 계정들이 발견되었으며, 해당 계정들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해 "미친 영부인", "개목줄을 채워야 한다" 등 수위 높은 비난 글을 조직적으로 올린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2. 주요 쟁점과 당무감사 결과

친윤(친윤석열)계는 "당 대표 가족이 여론 조작에 가담한 것 아니냐"며 파상공세를 펼쳤고, 친한(친한동훈)계는 "표현의 자유이며 익명성 보장이 우선"이라고 맞섰습니다. 그러나 2025년 12월 말, 이호선 위원장이 이끄는 당무감사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 가족 명의 일치: 문제의 글을 올린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 5명의 인적 사항과 정확히 일치함을 확인했습니다.
  • 조직적 게시 정황: 게시글의 **87.6%(1,426건)**가 단 2개의 IP 주소에서 집중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의견 표명이 아닌 조직적인 '여론 형성' 시도로 판단되었습니다.
  • 증거 인멸 의혹: 2025년 11월 6일 새벽 1시경, 특정 계정들의 글이 대규모로 삭제된 정황이 발견되어 의도적인 증거 인멸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 관리 책임: 한 전 대표 본인이 직접 썼다는 증거는 부족하나, 가족 명의 계정을 관리하거나 방치한 **'관리 책임'**이 막중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3. 윤리위원회의 '제명' 의결 (2026년 1월)

당무감사 결과가 중앙윤리위원회로 넘겨지면서 징계 절차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2026년 1월 14일 새벽, 국민의힘 윤리위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당규상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전격 의결했습니다.

제명 사유

"단순한 비판을 넘어 조직적인 비방과 중상모략으로 당의 정상적인 여론 수렴 기능을 마비시켰으며,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공격해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킨 중대한 해당(害黨) 행위에 해당한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조치로, 확정될 경우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서의 모든 자격을 잃게 됩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가짜 조작에 의한 정치 보복"**이라며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4. 현재 상황과 당내 여론

2026년 1월 말 현재, 한 전 대표의 제명은 최고위원회의 최종 의결만을 남겨두고 있어 당내 긴장감이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 당내 분열: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는 "제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친한계 의원들과 일부 소장파 그룹은 "민주주의 탄압"이라며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여론 지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약 **53%**가 제명 결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당 핵심 지지 기반에서도 한 전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 부분 확산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 법적 공방: 한 전 대표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장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5. 당내 계파 지형의 재편: '친윤'의 장악과 '친한'의 원외화

한 전 대표의 제명이 최종 확정되면 당은 급격히 장동혁 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결집하려 할 것입니다.

  • 친윤계의 주도권 탈환: 당원게시판 논란을 동력 삼아 친윤계는 당의 기강을 바로잡는다는 명분으로 당권을 공고히 할 것입니다.
  • 친한 계의 고립: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핵심 친한 계 인사들에 대한 추가 징계(탈당 권유 등)가 논의되면서, 당내 비주류로 밀려난 친한계 의원들은 세력 위축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일부는 당내에서 목소리를 내기보다 한 전 대표의 '원외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6. 6·3 지방선거를 향한 '보수 결집' vs '중도 이탈'

가장 시급한 과제는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6월 3일 지방선거입니다.

  • 집토끼 결집 전략: 지도부는 한 전 대표를 '분란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제명함으로써,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켜 선거를 치르려 할 것입니다.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세력과는 함께할 수 없다"는 선명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 수도권·중도층 위기론: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 등 소장파와 수도권 의원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를 지지하던 젊은 보수층과 중도층이 이탈할 경우, 수도권 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당내에 팽배해질 것입니다.

7. 한동훈의 '독자 행보'와 제3지대 변수

한 전 대표가 순순히 정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국민의 힘에 가장 큰 부담입니다.

  • 법적 공방의 장기화: 한 전 대표는 이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국민의힘은 극심한 리더십 마비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 창당 또는 대구 출마설: 제명된 한 전 대표가 원외에서 '진짜 보수'를 기치로 독자 세력을 구축하거나, 보수의 심장인 대구 지역구 출마를 통해 정면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만약 그가 신당을 창당하거나 무소속으로 세를 불린다면 국민의 힘은 선거에서 보수 표심 분열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하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국민의힘은 단기적으로 **'친윤 중심의 강력한 당정 일체'**로 회귀하겠지만, 내부적으로는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공포'**와 **'한동훈이라는 강력한 외부 경쟁자'**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험난한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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